염불하는이 누구인고!(念佛者 誰-염불자수!)-학인스님 염불시연대회
이기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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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하는이 누구인고!(念佛者 誰-염불자수!)-학인스님 염불 대회
전국 승가대학 학인學人(공부중인 학생 스님)들의 염불솜씨를 겨루는 2018년 대한불교조계종 염불시연대회가 9월 19일(수) 낮 1시 조계사 대웅전앞 너른 마당에서 열렸다.
봉은국악합주단의 소리꾼 이이화-이미리의 축하공연으로 개막한 염불시연회는 인례사 지성스님의 명고鳴鼓, 무일스님의 집전에 원영스님의 사회로 막을 올렸으며,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 통역도 올해 처음으로 제공되었다.
염불대회 출전 학인스님들과, 선수보다 더 신명난 대규모 응원단, 발랄무쌍(?)한 젊은 스님들의 각양각색의 염불기량을 즐기려는 일반 불자 등 3000여명이 일찍부터 자리를 꽉채우고 개막을 기다렸으며, 관광차 들른 외국인 들도 뜻 밖의 축제 마당에 춤을 추며 흥겨워 했다.
특별히 오는 28일 선거일을 앞두고있는 총무원장 선거에 후보자로 나선 정우스님과 일면스님도 법회장에 참석 박수를 받았다.
총무원장(권행 대행) 진우스님은 치사에서 “첫 새벽을 깨우는 도량석 염불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부처님을 호명하며 <念佛者誰-염불자 누구인가?)라는 화두를 트는 염불은 엄정한 수행의 한 방편이다”고 그 의미를 설명하고 “학인스님들이 평소에 익힌 염불을 대중들과 나눔으로써 염불의 생활화 대중화에 기여하는 야단법석으로 세상사람들이 고통을 여의고 행복의 길로안내하는 자비의 마당이 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전했다.
석종사 금봉선원장 혜국스님은 대회 법어와 격려사 “우리시대의 염불은 맞아가며 배우는 것이었으나, 오늘날 학인들은 자유분방하게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한다는 것이 다르다” 고 말하고 “시대가 바뀌면, 염불수행의 방법도 걸맞게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 방법이 어떻게 변화하던지 염불 속에는 부처님의 마음과 사랑이 살아있어야 한다.부처님의 가르침이나 수행하려는 간절한 마음이 빠지면 진정한 염불이라 할 수없다. 그 것은 겉 멋만 번지르한 삿된 행동밖에 다름 아니다”고 충고와 격력의 법어를 내렸다.
4 년만에 열린 학인염불시연대회는 전통염불 부문 개인에 운문사승가대 도원스님의 ‘법화경의 노래’ 등 25명, 단체에 동학사승가대 여공스님외 10명 등 8개팀(90명)이 참가했다.
창작염불 부문 개인에 서울동국대 정제스님의 ‘발심수행장’, 단체에 화엄사승가대 연공스님등 의 ‘부처님을 찬탄하다’등 12팀(총112명)이 참가했으며,식전행사로 치러진 예선과 본선으로 나뉘어 열띤 경연을 벌였다.
거리의 래퍼들을 능가하는 고난도의 비보잉 액션을 보여주는 개인도 있고, 다양한 춤동작을 활용하는 단체전 염불에 참관자들은 아낌없이 응원을 보내며 함께 즐거워했다.
본선심사는 지안스님(고시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화암스님(염불교육지도위원장),원명스님(봉은사 주지),계호스님(진관사 주지), 박범원장(불교음악원장), 이진걸(뮤지컬음악)감독이 맡았으며, 현장의 청중공감단으로는 염불지도교수, 어산작법학교 법사스님,포교사단 지행부,조계사 신도회봉사자등 80여명이 현장의 호감도를 계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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