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교사단 사업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불교 바른정보사업

바른정보활동사례

엠파스출처 - 조계종이 어떤곳인가요

서용칠

view : 956

한국 불교 종파의 하나.


종지(宗旨)는 석가모니의 자각각타(自覺覺他)·각행원만(覺行圓滿)한 깨달음을 근본교리로 받들며, 직지인심(直指人心)·견성성불(見性成佛)하여 중생을 제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소의경전은 〈금강경 金剛經〉·전등법어(傳燈法語)이며 기타 경전을 연구하고 염불과 주문(呪文) 등도 제한하지 않는다. 본존불은 석가모니불이며, 종전부터 석가모니불 이외의 불상을 모신 사찰은 그 관례에 따른다. 공식적인 중흥조는 고려말의 태고보우(太古普愚)이며, 본거지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수송동에 위치한 조계사(曹溪寺)이다. 조계혜능(曹溪慧能) 계통의 선(禪)사상이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에 소개되기 시작한 것은 신라 하대(下代)부터였다. 이후 고려초까지 차례로 9개의 가계를 형성했으며, 이를 구산선문(九山禪門)이라고 했다. 그러나 구산선문은 아직 종파는 아니었다. 이들이 언제부터 조계종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는지는 확인할 수가 없다. 다만 1172년(명종 2)에 건립된 탄연(坦然)의 비에서 처음으로 조계종이라는 명칭을 사용했으므로 고려 중기에는 조계종이 이미 성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 중기에 활약한 화엄종 승려 의천이 천태종을 개창했을 때, 여기에는 선종의 하나로서 고려 광종 때에 수입된 법안종(法眼宗) 계통의 승려들이 대거 참여했다. 그러나 운문사(雲門寺)의 학일(學一)같이 천태종단에 참여를 거부하고 조계혜능의 선사상을 고수하려는 승려들도 있었다. 이들이 천태종에 대응하여 조계종단을 구성했으며, 이로 인해 조계종은 화엄종·법상종·천태종과 함께 고려 불교계를 주도하는 4대 종단의 하나가 되었다. 이후 국가에서는 조계종의 승려들을 대상으로 하는 승과를 별도로 시행했다. 그러나 이와 달리 지눌(知訥)이 13세기초에 조계산(曹溪山)에서 수선사(修禪社)를 열고 선풍(禪風)을 크게 진작시킨 때부터 조계종이 시작된 것으로 보는 학설도 있다. 14세기 중엽에는 태고보우가 국왕으로부터 승정권(僧政權)을 위임받아 불교계를 장악하면서부터 사실상 조계종이 불교계를 주도했다. 그리고 이때 원나라 유학을 통하여 새로 수입한 임제종(臨濟宗)을 적극 표방하기 시작했다. 고려에서 조선으로 왕조가 교체되던 시기에는 조계종의 나옹(懶翁)·자초(自超) 계통이 조선 왕실의 후원을 받아 불교계를 주도했다. 그러나 조선 왕조가 억불책을 실시하면서 조계종단도 타격을 받기 시작하여, 1424년(세종 6)에 천태종·총남종(摠南宗)과 함께 선종으로 강제 통합되었다. 그결과 조계종의 특성은 희석화되었고 사회경제적인 기반도 점차 박탈당했다. 그리고 연산군과 중종대의 연이은 불교탄압으로 종단 자체가 사실상 해체되었으며, 승려들은 산 속으로 도망해 겨우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조선초의 교단을 주도했던 나옹·자초 계열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몰락했다. 이 시기에 휴정(休靜) 문하에서 태고보우를 우리나라 조계종의 종조로 보기 시작했다. 1625년(인조 3)에 휴정 문하의 언기(彦機)가 먼저 태고법통설(太古法統說)을 제기했으며, 1630년에 묘향산(妙香山)과 금강산(金剛山)에, 이듬해에는 대흥사(大興寺)에 각각 휴정 비문을 세우면서부터 태고법통설은 정설로 확립되었다. 나아가 휴정의 제자들이 조선 중기 이후 불교계를 주도하게 되면서 우리나라 불교계 전체의 정통설로 수용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태고법통설은 역사적 사실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조선 중기의 불교사에 대한 인식을 반영하는 것이다.

조계종단은 1920년부터 현재와 같은 체제를 갖추기 시작했다. 1925년 중앙의 종무기구로서 '재단법인조선불교중앙교무원'(財團法人朝鮮佛敎中央敎務院)이 정식으로 출범했으며, 1928년 1월에 종헌(宗憲)을 비롯한 각종 법규와 의결기구 및 사무기구를 갖추었다. 그리고 1941년 봄에 북한산의 태고사를 지금의 조계사 자리로 옮기고 이를 총본산으로 삼았으며, 그후 종단 이름도 '조선불교조계종총본산태고사법'(朝鮮佛敎曹溪宗總本山太古寺法)으로 인가를 받았다. 이후 조계종은 유일한 종단으로서 31본산(本山)을 비롯한 전국의 사찰을 총괄적으로 관할하게 되었다. 1945년 8·15해방과 함께 '대한불교조계종'으로 재출범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현재 조계종의 직제는 종단을 상징적으로 대표하는 종정(宗正)을 비롯하여 감찰원(규정원)·총무원·원로회의·중앙종회가 있는데, 실제로는 총무원장 중심체제이다. 총무원 산하에 25개 본산제도가 확립되어 있다. 교육기관으로는 동국대학교를 비롯해 각급학교가 있으며, 관련기관으로 전국교도회가 있다. 1989년 현재 교세는 사찰 1,694개, 승려 1만 3,387명, 신도 912만 5,991명으로 집계되었다.

 

먼저 비밀번호를 입력하여 주세요.

창닫기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