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움출처 -초파일음식
서용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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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모니의 탄신일로 욕불일(浴佛日)이라고도 한다. 이 풍속은 고려 초에 정월 보름, 이월 보름에 국가와 백성의 안녕과 복을 빌기 위한 행사에서 유래되었다. 이 날은 절을 찾아 재(齋)를 올리고 연등을 단다. 불심(佛心)으로 부처님께 복을 빌고 탑돌이도 하고 연등 행렬도 하였다. 이 날의 저녁을 등석이라 하여 야간 통행 금지를 해제하고 각 가정에서 오색의 종이를 바른 등에 불을 붙여 밖에 걸어 놓아 거리의 조망이 아주 화려하였다. 이 날 절에서는 참배객에게 절밥을 대접한다. 소찬(素饌)으로 고기 없이 산채를 주로 하여 독특한 맛이 나는 별식을 낸다. 느티떡, 볶은콩, 미나리 나물 등이 있다. 느티떡과 상추떡 느티떡은 느티의 연한 잎을 쌀가루에 섞어 설기떡으로 찐 것이다. 느티가 없을 때는 상추를 넣고 찐다. 상추떡은 멥쌀가루에 상추잎을 넉넉히 뜯어 넣고, 설탕을 약간 넣고 고루 섞어서 시루에 안친다. 켜켜에 흰 팥고물을 얹어 쪄 내면 저분저분하고 맛있는 메떡이 된다. 비빔국수 골동면이라고도 하며 봄철 시식으로 입맛으로 돋구는 데 안성마춤이다. 국수를 삶아서 건져 위에 고명으로 오이 나물 또는 봄나물, 고기 볶은 것이나 완자를 얹어 새콤한 초장이나 초고추장을 넣어 비벼 먹는다. 볶은 콩 볶은 콩 또는 삶은 콩을 먹는데, 길거리에서 사람을 만났을 때 나누어 주면 불가와 인연을 맺게 된다고 하였다. 미나리 나물 데친 미나리와 파를 섞어서 무쳐 나물로 먹거나 돌돌 말아 강회로 하여 초고추장에 찍어 먹기도 한다. 이것을 먹으면 콜레라 등의 전염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