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엄경에 나오는 이 일화를 다음어서 견지망월 견월망지 같은 단어로 쓰이게 된것입니다.

너희들은 오히려 인연하는 마음으로 법을 듣고 있으니,

이 법도 인연일 뿐, 법의 본성을 얻은 것이 아니니라.

어떤 사람이 손으로 달을 가리켜 다른 사람에게 보인다면,

그 사람은 당연히 손가락을 따라 달을 보아야 하는데,

여기서 만일 손가락을 보고 달 자체로 여긴다면, 그 사람은 어찌 달만 잃었겠느냐.

손가락도 잃었느니라. 왜냐하면 가리킨 손가락을 밝은 달로 여겼기 때문이다.

어찌 손가락만 잃었다고 하겠느냐. 밝음과 어둠도 모른다고 하리라.

왜냐하면 손가락 자체를 달의 밝은 성질로 여겨서,

밝고 어두운 두 성질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汝等尙以緣心聽法。此法亦緣非得法性。如人以手指月示人。

彼人因指當應看月。若復觀指以爲月體。此人豈唯亡失月輪亦亡其指。

何以故。以所標指爲明月故。豈唯亡指。亦復不識明之與暗。

何以故。卽以指體爲月明性。明暗二性無所了故。

汝亦如是若以分別我說法音爲汝心者。此心自應離分別音有分別性。

3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달을 보라는 것입니다.

달은 해탈 열반을 말합니다. 손가락은 해탈열반을 위해 닦는 계율, 정(삼매),

부처님의 일반적인 가르침들, 유익한 방편들 같은 것입니다.

계율만으로 해탈을 이룰수 없습니다. 삼매의 행복만으로 해탈을 이룰수 없습니다.

계와 삼매를 닦고 구족하는 이유는 혜(빤냐, 반야)를 이루기 위한 것입니다.

해탈 열반에 이르기 위합니다.

예를들어서 계율을 구족하는 것은 참으로 훌륭한 것이지만,

부처님의 핵심 가르침인 삼매를 닦지 않으면 안됩니다.

삼매를 닦는 것은 훌륭하지만 여러가지 삼매가 가져다 주는 행복에 취하여

일체제법의 무상/고/무아를 철견하는 위빠사나를 닦지 않으면 지혜를 이룰 수 없습니다.

부처님 가르침을 많이 배우고 논의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것을 실참수행에 적용하지 못하면 안됩니다.

부처님이 설하신 경전의 말씀을 항상 실참수행에서 확인하고 닦고 증득하려고 노력하고

정진할때 달을 보게 됩니다.

두번째는 손가락은 좋은 방편, 선법임을 알아야 합니다.

능엄경이나 선가에서 말하는 핵심은 좋은 선법, 유익한 방편, 부처님의 가르침,

계, 정(삼)은 좋은 손가락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손가락이 가르치는

방향을 잘 따라가보면 달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오해하여 달은 중요하고 손가락은 필요하지 않다라고

오해하는 것은 옳지 않은 극단주의 입니다.

지혜만 중요하지 계율을 갖춰 뭐하나 삼매도 필요없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종이조각이다. 죽은 글이다..

방편이 무슨 필요있나 단박에 성불하면 되지 손가락은 필요없고(경전은 필요없고)

달만 필요하다(해탈 견성)라고 하는 것은 오해입니다.

세번째는 그래서 손가락을 향한 곳을 따라 달을 보라는 것입니다.

계율 또는 삼매에 머물러 지혜를 닦는 수행을 하지 않는 경우,

예를 들면 염불 진언 주력 수행에만 머물러 법의 무상/고/무아를 철견하여

해탈하려 하지 않는 사람들은 손가락을 달이라고 착각하여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손가락만 보고 달을 보지 않는 하나의 극단이겠습니다.

경전을 읽지말자... 계율에 얽매여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니 계율을 안 지켜도 된다..

윤회는 방편이다. 원래 없는 것이다. 오온의 무상/고/무아를 철견하지 않아도 펑하고 터지면

모두 깨닫게 된다. 이것이 또 손가락없이 달을 보려는 하나의 극단이겠습니다.

석가모니부처님은 이러한 극단적인 수행법들을 떠나 중도 수행법을 내오셨으니

그것이 바로 사성제 팔정도 입니다. 계정혜 삼학을 닦아 해탈열반하는 것을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