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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릉엄삼매(首楞嚴三昧) 해설편

김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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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http://sumisan.hihome.com/Import!edFiles/w4-2-3.htm

삼매는 무량 삼매이지만 보통 108삼매로 구분합니다. 백팔삼매 가운데서 가장 최고의 삼매가 수릉엄삼매입니다.

이 수릉엄삼매는 바로 일체 번뇌를 모조리 없애는 멸진정(滅盡定)을 성취해야 얻을 수 있는 삼매인 것입니다. 수릉엄삼매는 다른 이름으로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이라, 또는 금강삼매(金剛三昧) 곧 어떤 번뇌로도 파괴될 수가 없고 우주 만유의 근본 성품인 금강불성을 훤히 깨달아 일체종지(一切種智)를 다 얻는 삼매이며, 또는 사자후삼매(獅子吼三昧)라, 사자의포효가 뭇 짐승들을 조복받듯이 이 보다도 더 깊은 삼매는 없다는 말입니다. 또는 바로 불성(佛性)이라, 수릉엄삼매란 바로 불성을 말합니다. 불성자리를 조금도 흠절이 없이 훤히 투철하게 깨닫는 삼매가 수릉엄삼매인 것입니다.

우리는 금생에 꼭 수릉엄삼매에 들어야 하겠습니다. 불경에 보면 수릉엄삼매에 들 때는 마치 삼천대천 세계를 자기 손바닥 안에 놓고 소상히 볼 수 있는 부사의한 지혜가 성취된다고합니다. 우리에게는 그런 지혜가 분명히 본래로 갖추어 있는 것입니다.

♣ 수릉엄삼매도 ♣

금타 스님께서는 수릉엄삼매도결을 상편만 저술하시고 오십세에 세연(世緣)을 마쳤습니다. 그래서 하편은 후래인들이 수릉엄삼매를 성취하여 내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首楞嚴三昧圖訣 上篇

本訣은 心으로 爲宗일새 空으로 爲體요 性相으로 爲用이라 此에 基하야 圖示한 首楞嚴三昧의 境界圖를 了解케 함인져.

본결(本訣)은 마음으로 종(宗)을 삼을새 공(空)'으로 체(體)를 삼고 성상(性相)으로 용(用)을 삼는데 이에 근거하여 도시(圖示)한 수릉엄삼매의 경계도를 깨달아 알게 하기 위한다는 의미입니다.

수릉엄삼매에 들어서 우주를 관찰할 때 우주의 모든 일진법계(一眞法界) 현상을 이렇게 도시(圖示)한 것입니다. 따라서 수릉엄삼매도를 보려면 이 수릉엄삼매도결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수릉엄삼매도에는 팔만사천 부처님 법문 가운데 중요한 법문들이 발췌되어 도식화(圖式化)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한 가운데에 있는 아미타불은 바로 대일여래(大日如來)로서 법신, 보신, 화신의 삼신일불(三身一佛)이요, 바로 자성미타(自性彌陀)라고 하는 자성(自性)의 명호(名號)입니다. 극락세계 교주인 아미타불이란 뜻만은 아닙니다.

그러나 자성이 바로 아미타불이고 우주의 실상이 바로 극락이므로 부처와 중생과 제법이 본래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수릉엄삼매도를 간략히 말하면 불성도(佛性圖) 자성도(自性圖)인 것입니다. 삼매도의 한가운데 불위(佛位)로 향해서 닦아 올라가는 것입니다. 본래는 심천(深淺) 상하(上下)도 없지만 중생 경계에서 중생을 성불로 유도하는 면에서 바깥의 낮은데에서부터 차근차근 깊이 닦아 들어가는 법의 심천 한계를 표시하였습니다.

3계(三界) 28천(二十八天)이라든가 또는 지·수·화·풍·공 등 불교 우주관이 다 들어 있습니다. 이른바 물리학적인 표현을 구태여 쓴다면 지·수·화·풍·공 5대(五大)라고 할 수가 있는 것이고 이것을 생명적으로, 인격적으로 표현하면 오지여래(五智如來)라고 말합니다. 여기에 있는 네모(□)는 지(地)를 의미하고 원(○)은 수(水)를, 삼각(△)은 화(火)를, 반원은 풍(風)을, 그리고 가운데 향공상은 또 점(·)으로서 공(空)을 상징합니다. 불교의 체계는 모두가 정밀하고 엄정한 체계입니다. 헛되고 모호한 것이 없습니다. 다 아는 바와 같이 사제(圖諦)법문도 얼마나 철학적이고 논리적입니까. 12인연법도 호리도 군더더기가 없는 바로 우주의 도리로 천지 우주의 운행(運行)과 윤회(輪廻)하는 법도를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래쪽은 현대 물리학과 불교의 분석적인 법상과 대비해서 표시한 것입니다. 적어도 석존(釋尊)이후에 물리학과 불교의 해석학적인 교리와 대비해서 말씀한 분은 금타 스님이 처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점선과 직선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직선은 지혜〔智:金剛界〕를 의미하고 점선은 리(理:胎藏界)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정(定)이나 혜(慧)나, 지혜(智慧)나 리(理)나, 지(止)나 관(觀)이나 모두가 다 심심미묘한 공덕으로서 본래 우주 본체에 갖추어 있는 것입니다. 리(理)는 그 공덕으로 말하면 우주 만법을 섭인(攝引)하는 인력(引力)이요 자비(慈悲)입니다. 자비와 지혜는 본원적으로 우주에 갖추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자비심을 못 낸다든가 반야 지혜가 없다면 공부가 안되겠지요. 따라서 리(理)와 지(智)가 이렇게 서로 서로 상즉상입(相卽相入)하는 원융무애한 관계를 리지불이(理智不二)라 합니다. 여러 가지로 구분하는 것은 우리 중생들이 알기 쉽게 하기 위해서 분별 지혜로 구분한 것이지 원융무애인 경계이기 때문에 리(理) 따로 있고 지(智) 따로 있는 것이 아니요 리와 지가 원래 둘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이런 도리는 자세히 설명하기도 어렵고 너무 번쇄하게 설명하게 되면 분별 갈등이 되기 쉽습니다.

다음은 불조(佛祖)의 명구문(名句文)을 해설하도록 하겠습니다.

上編序分의 名句文

「諸行」二字는 名이오「諸行無常」四字는 句며「諸行無常 是生滅法 生滅滅已 寂滅爲樂」十六字는 文일새 自性의 體를 詮함이 名이오 義를 顯함이 句며 體用齋示의 文字가 文이니 本編은 首楞嚴三昧圖에 擧示한 佛祖의 若干 名句를 原文 或은 簒文으로써 引證하야 本訣의 序分에 代함이니라.

상편 서분의 명구문이라,

명구문(名句文)이란 것은 불경의 술어로서 명(名)과 구(句)와 문(文)으로 구성된 문장으로서 요즈음 말하는 문학적, 문법적으로 구성되어 있는 경문(經文)을 말합니다.

재행(諸行) 두 글자는 명(名)이요, 재행무상 네 글자는 구(句)며 재행무상 시생멸법 생명멸이 적멸위락 16자는 문(文)으로서 자성(自性)의 체(體)를 전(詮)하여 나타냄이 명(名)이요, 뜻을 나타냄이 구(句)며, 체와 용을 아울러서 보이는 문장이 문(文)이니, 본편은 수릉엄삼매도에 거시(擧示)한 불조(佛祖)의 약간 명구를 원문 혹은 찬문 곧 약간 풀이한 말씀으로써 인증(引證)하여 본결의 서분에 대함이니라,

따라서 금강심론에 있는 법문들은 불조의 경론(經論)에서 많은 인용을 한 것입니다.

首楞嚴

「首楞嚴三昧經」 中에 「菩薩이 得 首楞嚴三昧하면 能以三千大千世界로 入芥子中하야 令諸山河日月星宿로 悉現케 하되 如故而不迫逃하야 示諸衆生하나니 首楞嚴三昧의 不可思議勢力이 如是라」시고「智度論」四十七에 「首楞嚴三昧者는 素言 健相이니 分別知諸三昧行相多少淺深함이 如大將知諸兵力多少라」하고「復次 菩薩이 得此三昧하면 諸煩惱魔及魔人이 無能壞者하나니 譬如 轉輪聖王主兵寶將의 所往至處에 無熊壞伏」이랐으며 「」 二十三에 「首楞伽摩는 此云健行定이오 亦言 健相인 바 舊云首楞嚴也」랐고 「涅槃經」 二十七에「首楞嚴者는 名 一切事竟이니 嚴者는 名堅이라 一切畢竟而得堅固함을 名首楞嚴일새 以是故로 言首楞嚴定이며 名爲佛性이니 首楞嚴三昧者-有五 種名하야 一者 首楞嚴三昧요 二者 般若波羅蜜이오 三者 金剛三昧요 四者 獅子吼三昧요 五者 佛性이라 隨其所作處處에 得名이라」시니 首楞嚴이란 新云 首楞伽摩로서 健相이라 健行이라 一切事竟이라 譯한 佛所得의 三昧名인 바 健相이란 佛德이 堅固하사 諸魔가 能壞치 못 함일새요 健行이란 諸佛修行이 如金剛般若行임으로 써요 一切事竟이란 佛德의 究竟을 云함이니

換言하면 一實相인 一相이오 一相인 健相일새 곧 首楞嚴이란 먼저 觀念的 一相三昧로써 健相인 實相을 見證하고 健行인 般若一行으로써 理事를 契合하되 如金剛의 堅圈를 得하야 卽理卽事인 一切事에 通達究竟함이니라

수릉엄삼매경에 '보살이 수릉엄삼매를 얻으면 능히 삼천대천 세계가 개자(芥子)씨 가운데에 들어가서 모든 산하 일월성수로 다 나타나게 한다'함은 한도 끝도 없이 넓은 삼천대천 세계가 개자씨 가운데 들어가서 산이나 내나 해나 달이나 별이나 모두를 다 나타낸다는 말입니다. '여고이 불박책(如故而不迫逃)이라' 이전에 있는 산이나 시냇물이나 또는 무엇이나 조금도 좁혀지지 않고서 '모든 중생에게 보이나니' 작은 것, 큰 것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는 중생의 차별 견해에서는 이해할 수가 없는 문제입니다. 이렇게 삼천대천 세계를 아주 작다고 할 수 있는 개자씨 안에 들어가게 해서 능히 해나 달을 이전과 조금도 차이 없이, 줄이지 않고서 모든 중생에게 보이나니 '수릉엄삼매의 불가사의 세력이 이와 같도다' 하였습니다.

생명의 실상인 진여불성은 대소(大小)나 높낮이의 차이나 또는 있다 없다는 상이나 모든 상을 다 떠났기에 들어가고 안 들어가고 또는 많다 적다 크다 작다 하는 구분을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지도론(智度論) 47에 수릉엄삼매자는 진언(秦言)으로 건상(建相)이니' 건상이란 다시 파괴할 수 없는 상이란 뜻으로 상을 떠난 실상을 말한 셈입니다. '모든 삼매의 행상을 알고 많고 적음과 깊고'옅은 것을 분별해서 다 아는 것이 마치 대장이 병력의 수를 아는 것과 같다'고 하였고 '또한 보살이 이 삼매를 얻으면 모든 번뇌마라든가 마군이가 능히 파괴할 수 없나니 마치 전륜성왕이' 전륜성왕은 마군이를 척파하고 선법을 지키는 왕으로 왕 가운데 가장 신성한 왕을 말합니다. '모든 병졸이나 장군들이 이르는 곳에, 마군이나 또는 번뇌가 덤빌 수가 없듯이 수릉엄삼매를 얻는다면 모든 마장이 능히 파괴할 수가 없다' 고 하였고

현응음의(玄應音義) 23에 '수릉가마(首楞伽摩 Suramgama))는 건행정(健行定)이라, 이것도 역시 파괴할 수 없는 정(定)이요, 삼매며 다시 말하기를 건상(建相)인 바, 파괴할 수 없는 실상인 바 이전'경에서 말한 것은 수릉엄이니라' 하였고 또는 열반경 27에 '수릉엄자는 명일체사경(名一體事竟)이니' 모두를 다 할 수 있는 일체종지를 성취한다는 말입니다. '엄(嚴)이란 이름하여 견(堅)이라, 일체필경이라 모두를 다 마쳐서 견고부동함을 수릉엄이라고 이름할새 이런 고로 수릉엄정이라 말하며' 수릉엄은 가장 참된 건상 건행이란 뜻입니다. 파괴없음을 의미하는 동시에 파괴할 수 없는 가장 깊고 견고한 삼매라는 말입니다. '또 바로 불성이라 이름하는 것이니 수릉엄삼매는 다섯 종류의 이름이 있어서 하나는 수릉엄삼매요, 둘은 반야바라밀이요, 셋에는 금강삼매요, 넷에는 사자후삼매요, 사자가 백수의 왕이므로 삼매 가운데 왕이라는 뜻입니다. 다섯에는 불성이라, 그때그때 경우에 따라서 이름을 붙였다' 하였으니,

수릉엄이란 수릉가마로서 건상이라, 바로 실상이라 건행이라, 여법한 삼매요 행위라 일체사경이라, 모든 일체 종지를 다 성취했다, 이렇게 번역하는데 부처님께서 얻는 삼매명인 바, 건상이란 불덕(佛德)이 견고하여 제마(諸魔)가 능히 파괴치 못 함일새요, 건행이란 제불(諸佛)의 수행이 금강반야행임과 같음으로써요, 파괴할 수 없는 반야행이라는 말입니다. 반야는제법공의 지혜인데 파괴하려야 어떻게 파괴할 수 있겠습니까.

일체사경이란 불덕(佛德)의 구경(究境)을 말함이니, (여기까지는 각 경론을 의지했고 다음은 저자의 말이 됩니다. ) 바꾸어서 말하면 일실상(一實相)인 일상(一相)이요 (실상이 둘이나 셋이나 있을 수가 없지 않겠습니까. 물론 일상이란 것도 단순한 하나의 상(相)이 아니라 상대를 여읜 절대적(絶對的)인 실상입니다) 일상은 건상일새(여법한 상일새) 곧 수릉엄이란 먼저 관념적 일상삼매(一相三昧)로써 (우리가 아직 범부지 인지라 처음에는 관념적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존재의 실상을 깨닫고 우리의 마음이 불성과 온전히 결합되었다면 모르거니와 아직 그렇지 못한 중생 경계에서는 우선 관념적으로 부처님 말씀에 의지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건상인 실상을

견증(見證)하고 또는 건행인 밭야일행(般若一行)으로써 (건상과 건행인 여법한 수행은 바로 반야일행입니다. 제법공도리를 놓치지 않는 수행이 이른바 반야일행이라는 말입니다. ) 이와

같이 리사(理事)를 계합하되 여금강(如金剛)의 견고를 득하여(금강의 견고함과 같음을 얻어서) 즉리즉사(卽理卽事)라 (리가 바로 사인) 일체사에 통달구경함이니라, (일체 만사에 원만히 통달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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